中외교 "인권 빌미로 내정간섭 안돼…누구도 '인권 교사' 불가"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 화상 참석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어떤 나라도 '인권 교사' 역할을 할 수 없다며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인권 문제를 거론해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제61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 화상 형식으로 참여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개혁과 완성 추진'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현재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와 글로벌 인권 거버넌스가 새로운 시대의 질문에 직면해 있다"며 "어느 나라도 '인권 교사' 역할을 할 수 없고 '유아독존'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모델은 없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각국의 평등한 참여와 결정, 평등한 이익을 고수하고 글로벌사우스의 목소리와 요구를 경청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포용적 글로벌 인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권은 민주주의를 장식하거나 패권을 미화하는 데 사용되어선 안 된다"며 "각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법칙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하며 인권의 이름으로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언행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은 인권이사회 설립 20주년을 계기로 삼아 다양한 형태의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을 버리고 인공지능(AI), 기후변화, 인권 등 새로운 과제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며 "다자 인권 기구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직무 수행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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