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수면 위 고래에 돌진해 '꽝'…"피할 시간 없었다"

中 1급 보호종 브라이드 고래 들이받아 당국 조사

차이나포커스 엑스(X) 계정 캡처. 2026.02.12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중국 남부 해역에서 어선 한 척이 국가 보호종인 고래를 빠른 속도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차이나데일리·ECNS 등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 웨이저우섬 인근 바다에서 어선이 중국의 국가 1급 중점 보호 야생동물인 브라이드 고래와 충돌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드론(무인기) 영상을 보면 고래 한 마리가 수면 위로 올라와 물을 뿜으며 쉬고 있는데 갑자기 어선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와 고래 위를 그대로 지나갔다.

웨이저우섬 관광구 관리위원회는 어선이 고래를 뒤늦게 발견해 충돌을 피할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박 주인은 10m도 안 남은 거리에서 고래가 나타났다며 브레이크를 밟거나 방향을 바꿀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중국 난징사범대학 연구진은 상처 입은 고래를 'WZ-056'로 명명하고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며, 고래의 등 오른쪽에 50~60㎝ 길이의 흰색 상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래가 심각하게 다친 것은 아니며, 사고 이후 주변 해역에서 평소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위는 향후 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래 활동 구역을 더욱 명확히 설정하고 어업과 관광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