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이란 핵협상 재개에 "무력 위협 반대…평화적 해결해야"

이란 외교차관 방중

류빈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5일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한 카젬 가리브 아바디 이란 외무차관과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강민경 기자 = 중국과 이란에 대한 무력 위협과 제재 압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빈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전일 중국을 방문한 카젬 가리브 아바디 이란 외무차관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협의는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핵 협상을 앞두고 이뤄졌다.

류빈 부장조리는 "중국은 일관되게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란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무력 위협과 제재 압박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류 부장조리는 "중국은 이란의 평화적 핵이용 합법적 권리를 지지하고 이란이 여러차례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에 주목한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이란 핵 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바디 차관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과의 소통과 조정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과 이란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다. 이번 아바디 차관의 방중은 무역,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친톈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중동연구소 부소장은 "미국과의 핵협상에 앞서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적 지원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이날 오만에서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한다.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의제의 범위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려면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역내 테러 조직 후원, 이란의 자국민 처우 문제까지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핵 문제만 얘기하자는 입장이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불가'를 말했는데 우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불가능한 것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자"고 선을 그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