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매립형' 손잡이 퇴출…"위급 상황 문 열기 어려워"

내년 1월부터 단계적 시행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전시장. 2026.02.03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중국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내년부터 전기차의 '매립형' 손잡이를 전 세계 최초로 퇴출한다.

3일 로이터·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일 '자동차 손잡이 안전 기술 요구사항'을 국가 의무 표준으로 제정하고 2027년 1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신규 승인 차량 모델은 내년 1월부터 문에 기계식으로 작동하는 내·외부 손잡이를 장착해야 한다. 이미 출시 승인을 받은 모델은 2029년 1월 1일까지 규정에 맞게 손잡이를 조정해야 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외부 손잡이 조작 불편함과 사고 발생 시 문 개방 불가 및 내부 손잡이의 조작 어려움과 특정 상황에서의 기능 상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의 매립형 손잡이는 손으로 눌러 튀어나오게 한 뒤 문을 열거나 휴대전화·리모컨으로 작동시킨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처음 선보였고 샤오미 등 중국의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도입했다.

매립형 손잡이는 위급한 상황에서 문을 열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지난해 12월 테슬라 차량의 손잡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10월 불이 난 샤오미 전기차의 문을 열지 못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