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무기지원 및 제재 동참 중단해야 한러관계 회복"

외무장관 질의 답변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본부에서 새로 임명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6.02.02.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한·러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선 대러 제재 중단과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 금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웹사이트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 제기된 언론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게시했다. 질의에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에 관한 질문이 포함돼 있다.

외무부는 답변에서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이전 정부의 비우호적인 행동들로 인해 상당히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무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신정부는 우리나라와의 양자 정치 대화와 무역·경제 협력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이 방향에서의 실질 조치들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포함한 우호적인 외부 여건 조성과 연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무부는 "우리는 외교 부처 간 양자 접촉을 활용해 왔다"며 지난해 9월 26일 뉴욕 유엔총회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의 회담에서 "각국의 근본적인 접근방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국가 이익에 기반해 한국 측 상대방과의 향후 노선을 구축할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서울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캠페인에 따르는 것을 중단하고, 키이우 정권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문제와 관련해 '레드라인'을 준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경제·금융제재에 참여한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북한과의 군사적 밀착을 강화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선 북한의 뒷배 역을 자처하고 있다.

그간 우리 외교당국은 이석배 주러시아대사를 중심으로 필요시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외교부 당국자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북핵담당특임대사 등 북핵 당국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