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교황에 서한…"무력에 의한 현상변경으론 평화 없어"

바티칸, 유럽 내 유일한 대만 수교국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총통부에서 국가 안보 보호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26 ⓒ AFP=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교황 레오 14세에게 서한을 보내고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으로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밝혔다.

30일 대만 총통부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교황의 2026년 세계평화의 날 메시지에 응답하는 형식의 서한을 교황 레오 14세에게 발신했다.

라이 총통은 "오늘날 제1도련선의 전략적 위치에 있는 대만이 세계 지정학적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민의 안전과 복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글로벌 안전과 번영의 중요한 초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겨냥해 "지역 내 전체주의 국가의 장기적 군사적 강압, 정치적 위협,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 및 제2차 세계대전 역사 문서를 왜곡으로 우리의 주권을 낮추는 등의 행동에 직면해 항상 실질적 행동으로 대만해협의 평화를 유지하기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대등과 존엄성의 원칙 하에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서로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기를 원한다"며 "무력이나 강압으로 대만 현상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굳게 믿으며 오직 인권 존중과 민주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상호 신뢰와 대화만이 영구적인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라이 총통은 대만이 인공지능(AI) 신 10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2040년까지 50만명의 IA 인재를 양성하며 AI 및 반도체 산업을 지속 발전시킬 계획을 언급하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힘이 되고 기후 변화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티칸은 대만이 현재까지 수교를 맺고 있는 12개 수교국 중 하나로, 유럽의 유일한 수교국이다. 다만 바티칸은 주교 임명을 포함, 중국 본토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