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위' 장유샤 실각 침묵하는 中 "부패는 전투력의 첫번째 살인자"

해방군보 "반부패 투쟁 진행형…부패 척결하면 강해져"
시진핑 임명 군최고위급 6명 중 5명 숙청…전력 약화 우려도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2025.03.0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군 기관지가 "부패는 전투력의 첫번째 살인자"라며 "부패를 척결할수록 전투력이 더욱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포함한 군 수뇌부를 숙청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전력 약화 우려를 반박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30일 '사상전선' 코너에 중국 국방대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사상 연구센터의 기고문을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해방군보는 시진핑 주석의 "부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토양과 조건이 존재하는 한 반부패 투쟁은 한순간도 멈출 수 없다"는 발언을 인용해 "반부패 투쟁은 진행형일 뿐 완료형은 없고 성과가 나타나자마자 바로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며 항상 냉철함으로 반부패 투쟁의 새로운 승리를 확고히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방군보는 "부패 문제는 당 내에서 생존할 수 없고, 특히 군대에서도 생존할 수 없다"며 "군대는 부패를 척결할수록 더욱 강하고 순수하며 전투력이 강해지고 반부패 투쟁의 공세전, 장기전, 총력전을 확고히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민해방군은 공산당의 절대 지도 아래 있는 군대이자 공산당의 정치적 임무를 수행하는 무장 단체"라고 덧붙였다.

해방군보는 "반부패 투쟁이 철저할수록 강군 목표 달성은 확고해진다"며 "부패는 전투력의 첫 번째 살인자로 강군 목표 달성을 위해 반부패 투쟁의 공략전을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패가 있으면 반드시 바꾸고 탐욕이 있으면 반드시 숙청하는 명확한 태도로 지속적으로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사상을 순수하게 하고 생태계를 정화해야 부패 분자들이 군대에서 숨을 곳이 없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고문은 중국 국방부가 지난 24일 장유샤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 합동참모부 참모장에 대한 조사를 전격 실시한다고 발표한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실시한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후 해방군보는 이들의 실각 배경에 대해 "군사위원회 주석책임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당국이 군 최고위급을 잇따라 숙청함에 따라 서방 언론에선 중국군 전력 약화 우려를 제기했다. 장유샤의 낙마로 지난 2022년 제20차 공산당 당대회 이후 임명한 중국군 최고위급 6명 가운데 5명이 실각하게 됐다.

이와 관련, 전날 중국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 반부패 행동에 대한 비방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정례 브리핑 이후 게재한 브리핑 전문에 장유샤, 류전리 및 이와 관련된 질문은 모두 삭제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