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술 유출 논란' 대만 첫 자체건조 잠수함, 첫 잠항시험 완료

'하이쿤' 2023년 진수 후 인도 지연…2027년까지 8척 실전배치 목표

2023년 9월 28일 대만 가오슝에서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대만 최초의 국산 잠수함 하이쿤 진수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2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대만의 첫번째 자체 건조 잠수함 '하이쿤'이 29일(현지시간) 첫 잠항 테스트를 완료했다.

로이터통신, 해군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만국제조선공사(CSBC)는 하이쿤이 가오슝 인근 해상에서 첫 얕은 수심 잠항 테스트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CSBC는 "국제 환경의 제약과 중국 공산당의 압력으로 인해 국내 건조 잠수함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왔다"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첫 번째 '잠수 시험'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CSBC는 하이쿤이 후속 해상 시험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쿤은 승조원 약 60명으로 운항하며, 길이 70m, 폭 8m에 배수량은 2500~3000톤급으로 추정된다. 초도함 건조를 위해 약 493억 6000만 대만 달러(약 2조 26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초도함은 2023년 진수식을 가졌으며 당초 2024년 인도가 예정돼 있었지만, 시험 운항 중 기능 이상으로 인도 기한을 넘기면서 CSBC가 지난해 12월부터 대만 해군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고 있다.

대만 언론은 CSBC가 잠수함 시제함 개발에 관한 해외 경험에 기반해 하이쿤의 모든 시험을 완료하는 데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오는 2027년까지 하이쿤급 잠수함 8척을 건조해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대만 정부는 향후 모델에는 미사일을 장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쿤 건조 단계에서 우리 기업인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잠수함 기술을 대만에 유출한 혐의로 한국 해군 중령 출신 방산업체 A 대표가 지난해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 씨는 2019년 8월 대만 정부와 1억 1000만 달러 규모 잠수함 어뢰 발사관 및 저장고 납품 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대우조선해양에서 빼돌린 어뢰 발사관 제작도면 등 잠수함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