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캐나다 이어 英총리 방중…中 "美일변도 서방의 반성"
1월 '외교 성수기' 맞은 中…"독선적 트럼프 피로감 커져" 자신감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연초부터 주요 서방국 정상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입장에서도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주요국과의 밀착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31일까지 중국을 방문 중이다. 영국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8년 테레사 메이 총리 이후 8년만이다.
전날(29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주석은 "세계 주요 경제체인 중국과 영국이 세계 평화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 증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미국을 겨냥해 "강대국이 국제법 준수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도 "중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호응했다.
스타머 총리의 방문에 앞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가 각각 중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도 올 해 첫 번째 순서로 중국을 국빈방문해 중국과 관계 회복을 알렸다.
베이징청년보는 최근 "외국 정상의 방문은 뚜렷한 쇄빙과 분위기 전환의 의미를 지닌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며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이전의 사드 배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약 10년간 중한 관계가 미온적인 상태에 놓여있었으나 이 대통령의 방문으로 상태를 타개하는 데 뚜렷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에서 주목하는 것은 서방국 주요 정상들의 잇따른 방중이다.
청년보는 카니 총리의 이번 방중에 대해 "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캐나다는 미국에 보조를 맞춰 화웨이의 멍완저우를 체포하는 등 중국과 캐나다 관계가 얼어 붙었으나 카니 총리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중대한 전환을 의미한다"며 "양국이 경제무역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 미국의 큰 불만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청년보는 "트럼프 정부가 재집권한 이후 과격하고 독선적 방식으로 전세계가 견디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미국의 행동으로 서방 세계가 집단적으로 미국의 뒤를 따르는 '일변도'가 올바른 선택인지에 대해 반성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각국은 중국과 대화와 협력을 중시하며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이 책임있는 대국으로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자평했다.
인민일보는 "다른 나라와 함께 지내는 데 있어 중국은 결코 편을 들 것을 요구하지 않고 비록 양측 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더라도 항상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인정하며 협력에 집중해 각국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