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美관리들 "中 장유샤 낙마 충격적…미중 소통창구 사라져"
"시진핑의 대만 관련 오판 키울 우려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군 서열 2위 장유샤(张又侠·75)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부패 혐의로 낙마하면서 미국과 중국 군부 사이의 중요한 접촉 창구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러 명의 고위 미국 관리들이 장유샤의 해임이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장유사는 지난 2012년 5월 1주일간 미국을 방문한 중국 장교 중 한 명이었다. 예비역 공준 중장이자 1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 차관보를 지냈던 데이비드 스틸웰은 당시 장유샤가 미군 오스프리 수송기에 탑승하기를 원했던 유일한 중국 장교였다고 회상했다.
스틸웰은 장유샤가 "다른 인민해방군 동료들과는 매우 달랐다"며 "미군에 아주 잘 어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유샤가 "미군 병사들과 대화하고 미국 무기를 시험해 보려는 열의를 보였으며, 미국인들에게 정치적 군인이 아닌 전문적인 군인으로 비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앙군사위 장성과의 고위급 교류가 대부분 형식적 수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어 "장유샤가 사라진 것은 이성의 목소리를 잃는 것"이라며 장의 숙청으로 인민해방군이 대만 침공 준비를 끝냈다는 믿음에 더 쉽게 휩쓸릴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드류 톰슨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도 장유샤가 "중국 군사력의 역량과 취약점, 그리고 분쟁 시 인명 손실에 대해 시진핑에게 객관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현역 인민해방군 장교"라고 말했다. 톰슨은 미 국방부에서 중국·대만·몽골 담당 국장을 지내면서 장유샤와 교류한 경험이 있다.
그는 "시진핑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는 아첨꾼들의 잘못된 조언을 받을 위험이 있다"며 "이는 오판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워싱턴DC의 안보 컨설팅 업체인 '블루패스 랩스'의 중군 군사 전문가인 에릭 헌드먼은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의 실력에 대한 의견을 얼마나 경청하는지 의문스럽다며 "그가 더 나쁜 조언을 받을 수록 우려는 커진다"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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