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술 유출 논란' 대만 첫 자체건조 잠수함, 잠수 테스트 시작

2023년 진수 후 시험 운항 중 엔진 고장

28일(현지시간) 대만의 첫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 '하이쿤함'의 진수식이 열렸다. 하이쿤함은 내년 말까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2023.09.28/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대만의 첫번째 자체 건조 잠수함인 '하이쿤'이 26일 첫번째 잠수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하이쿤은 대만이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가운데 건조를 추진해 지난 2024년 7월 가오슝항에서 육상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러다 같은해 9월 시험 운항 도중 선내 배관 계통 파열로 주엔진이 고장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6월 출항 테스트를 실시했고 11월 부유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하이쿤은 이후 수심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중순 모든 테스트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국방당국은 올해 6월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지난해 11월보다 약 7개월 지연된 것이다.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이쿤의 인도가 지연된 가장 큰 원인은 통합형 플랫폼 관리 시스템의 문제에 따른 것"이라며 "이로 인해 잠수함 내의 다른 감지 시스템과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관련 문제는 외국 기술자들의 도움으로 초기에 해결됐고 각 시스템 간 신호가 정상적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오는 2027년까지 하이쿤급 잠수함 8척을 건조한 뒤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대만의 하이쿤 건조 단계에서 우리 기업인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개발한 잠수함 기술 유출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을 대만으로 빼돌린 해군 중령 출신 방산업체 A 대표는 지난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A 씨는 2019년 8월 대만 정부와 1억 1000만 달러 규모 잠수함 어뢰 발사관 및 저장고 납품 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대우조선해양에서 빼돌린 어뢰 발사관 제작도면 등 잠수함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A 씨가 빼돌린 기술은 대만이 2023년 자체 건조한 첫 잠수함 '하이쿤'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