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입헌·공명 '중도개혁연합' 창당…내달 총선서 다카이치 겨냥(종합)
제1야당과 옛 연립여당, 강경보수 연정 대항…日정계 지각변동
소비세 감세·사회보험료 인하 등 '서민 우선' 정책 예고
- 강민경 기자,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지완 기자 =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지난해 10월 연립 여당에서 이탈한 공명당이 신당 '중도개혁연합'의 창당을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양당 대표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기존 당은 해산하지 않고 중의원 의원들만 탈당해 신당에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번 신당은 '1월 27일 고시, 2월 8일 투·개표'가 유력한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사실상의 선거용 연합이다.
신당 출범으로 일본 정계 판도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현재 465석 규모 중의원에서 입헌민주당 소속 의원은 148명, 공명당은 24명이다. 이들 전원이 신당에 합류한다면 의석수가 172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이 출범한다.
이는 집권 자민당의 199석에 육박하는 규모로, 다카이치 정권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두 정당의 연합은 서로 선거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공명당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입헌민주당 출신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공명당 출신 후보들은 비례대표 명부 상위 순번을 보장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의 오랜 연정 상대였던 공명당의 막강한 조직표가 야권 후보에게 향하는, 일본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간사회에서 "공명당뿐 아니라 국민민주당에도 (협력을) 호소하고 싶다"며 세력 확대의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당명의 취지에 관해 "중도는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숙의를 통해 해법을 찾는 자세, 개혁은 서민 우선 시각에서 현실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 연합은 폭넓은 세력의 동참을 환영한다는 뜻"이라 설명했다.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 또한 "중도는 서민 우선과 일본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중도개혁연합은 '서민 우선'이라는 기치 아래 구체적인 민생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노다 대표는 "서민 우선 정책의 하나로 소비세 감세를 추진하겠다"고 단언했다.
사이토 대표 또한 "사회보험료 인하를 통해 현역 세대를 확실하게 지원하는 기본 정책을 내놓겠다"며 가계 부담 완화를 약속했다.
이런 전격적인 합당에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보수 노선에 대한 반감과 기존 정당들의 지지율 정체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공명당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재 체제가 되자 자민당과 결별했으며, 입헌민주당 역시 다당제 구도 속에서 존재감이 약화할 것을 우려했다. 양당 대표에게 이번 신당 창당은 절박한 승부수인 셈이다.
연합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자민당의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은 "기본 정책은 뒷전인 '선거 상부상조회'에 불과하다"며 신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신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세력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낮은 지지율도 한계로 꼽힌다. 지난 10~12일 실시된 NHK 여론조사에 따르면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7%, 공명당 지지율은 2.6%로 둘을 합치더라도(9.6%) 자민당 지지율(32.2%)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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