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입헌민주·공명, 신당 창당 합의…"2월 조기총선서 중도 확장"(종합)
양당 중의원 의원만 탈당해 결집…신당명 '중도개혁' 조율
중도세력 결집해 '강경 보수' 다카이치 연정 대항 의지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주 중의원(하원)을 해산해 2월 초 조기 총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도 성향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신당 창당에 합의하며 총선 대비에 나섰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와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신당을 결성하기로 했다.
다만 양당은 당을 해체하지 않고, 중의원 의원들이 탈당해 신당에 참여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신당 명칭은 '중도개혁' 당으로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는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가 혼합된 형태다. 이에 공명당은 소선거구(지역구)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입헌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며, 비례대표에선 공명당 후보가 상위 순번을 차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선택적 부부별성제 도입 추진, 자민당 파벌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한 정치 개혁을 공통 정책으로 내거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중도 성향의 양당은 다카이치 총리가 안정적 과반 확보를 노리고 추진 중인 이번 조기 총선에서 결집해 강경 보수 성향의 자민당 연정에 대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중도를 내세우는 양당이 신당을 결성함으로써 중의원 선거의 구도를 바꾸고, 장차 정계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의원은 전체 465석 가운데 자민당(199석)과 일본유신회(34석) 연정이 가까스로 과반(233석)을 차지하고 있다. 참의원(상원)에선 자민당 연정이 과반이 안되는 여소야대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중의원에서 148석을 갖고 있고, 공명당은 24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명당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직후 연정 정책 협의 과정에서 정치자금 규제 강화, 과도한 외국인 배척 철회,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 등을 요구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노다 입헌민주당 대표는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을 수 있는 중도 세력의 결집이 중요하다"며 "공명당과 결집의 축을 만들어 큰 흐름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과 연정 상대인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를 만나 오는 23일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일본에서 중의원 해산은 총리가 전권을 가진다. 중의원이 해산되면 조기 총선은 다음 달 8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한겨울인 2월에 총선이 열리는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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