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만 발언, 기존 정부 입장 넘어 인식된 것 반성"
발언 철회는 안해…"다양한 가정 포함해 논의한 결과"
대만의 밀접한 관계 국가 여부 "상황에 따라 판단"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대만 유사시 존립 위기 사태 발언에 대해 기존 정부의 입장을 넘어선 답변으로 받아들여진 점을 반성할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입헌민주당의 히로타 하지메 의원이 정부의 답변 자료에 대만 관련 발언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자 "다양한 가정을 포함해 논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부의 입장을 넘어선 답변으로 받아들여진 점을 반성할 부분으로 삼아 향후 국회 논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존립 위기 사태의 요건이 되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 이외의 국가가 해당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대만이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미리 특정된 것이 아니라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을 행사할 경우 일본의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 둔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중국은 발언 철회를 요구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철회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고, 자국민들의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강경한 대응 조치를 취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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