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학자제령에 일본행 중단 속출…"애꿎은 학생들만 피해"

日대학 오려 준비하다 中모교에서 "절차 중단" 통보 잇따라

중국 오성홍기와 일본 일장기가 나란히 놓인 일러스트. 2022.07.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중국 정부의 일본 유학 자제령에 따라 실제 중국인의 일본 유학 중단이 늘어나고 있다고 TV아사히가 16일 보도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일본의 대학으로 교환 학생을 준비 중이던 한 중국인 학생은 중국의 소속 대학으로부터 절차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이 중국인 학생은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교수님으로부터 취소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인터넷상에선 일본과 (중국의) 충돌이라고 하는데, 영향을 받는 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일본 나고야대학에선 국비 유학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학생이나 대학원에서 연구 지도를 받기로 되어 있던 중국인 연구원이 일본행을 연기했다.

이 외에 유학 중단이나 유학 연기 연락은 삿포로에 있는 홋카이도대학과 교토에 위치한 리츠메이칸대학에서도 확인됐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일본에서의 유학 일정을 신중하게 계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의 유학 자제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의 연장선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의회 답변에서 "무력을 동반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는 취지로 일본 자위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은 이에 자국민 유학 자제령에 더해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금지했다. 일본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며 문화 분야의 제재도 잇따르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