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이더 조준' 갈등 日에 "의도적으로 초점 흐리고 있어" 비난
일본, 훈련 사전 통보 못받았다고 주장했다 '정보 부족했다' 선회
중국 "다카이치 총리 대만 관련 발언 철회해야" 촉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일 간 '레이더 조준' 갈등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일본이 의도적으로 초점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측은 이전에 중국 측으로부터 훈련과 관련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제는 사전에 중국 측의 정부를 받았다고 인정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궈자쿤 대변인은 "일본은 사전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왜 전투기를 무단으로 중국 측 훈련 구역에 진입시켜 정찰 행동을 방해하고 긴장된 상황을 조성하며 지속적으로 악의적으로 선전을 벌였는지에 대해 설명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궈 대변인은 "일본이 의도적으로 논점을 흐려 국제사회를 오도하려고 시도하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일본 측이 지금 해야 할 일은 현재 중일 관계의 어려운 문제를 직시하고 진지하게 반성하며 잘못을 바로잡고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솔직히 철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 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위위안탄톈은 영상을 공개하고 지난 6일 랴오닝함이 오키나와 인근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일본과 교신한 음성을 공개했다.
위위안탄톈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중국 해군 101함은 같은 날 오후 2시 10분 일본 해상자위대 116함에 "계획에 따라 함재기 비행 훈련을 실시한다"고 통보했고 일본은 "메시지를 수신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본 측이 중국의 훈련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중국이 랴오닝함 동원 훈련을 사전 통보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훈련의 규모와 장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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