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대학살 추모일 맞춰 대규모 군사훈련 가능성"…대만·日 압박
대만 친민진당 성향 매체 보도…대만 포위훈련 가능성도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이달 중순 대규모 군사 훈련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익명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12월 13일이라는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날은 중국 난징대학살 국가 추모일이기도 하다"고 3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대만 내에서도 민진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매체다.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일본에 압박을 가해 일본이 난관에 빠졌다"며 "이를 기회로 중국 내 민족주의 감정을 더욱 고조시키고 부추길지 여부에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1주일간 중일이 갈등을 완화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위협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가 연합 호위훈련 '리젠-C' 훈련을 감행해 대만을 구실로 각국을 압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날카로운 검'이라는 뜻의 리젠은 중국이 지난해 5월과 10월 전개한 대만 포위 훈련이다. 이어 중국은 지난 5월에도 '세찬 천둥소리'를 뜻하는 '하이샤레이팅'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린잉유 대만 담강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 부교수는 현지 언론인 TVBS에 "군사 훈련이 난징 대학살 추모일과 관련이 있다면 중국 정부는 일본을 겨냥할 것이며 장소는 대만 해협이 아니라 동중국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차이밍옌 대만 국가안전국장은 "매년 11~12월이 중국 대륙 군사 훈련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국제 동맹국과 협력을 시작하고 정보 교류를 통해 중국의 도발 가능성이 있는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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