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배외주의 확산?…10명 중 6명 "노동력 수입 필요없어"

"외국인 늘어 치안 악화"…젊은 세대일수록 부정적 인식
韓 신뢰도 31%, 불신은 68%…中 신뢰도는 겨우 4%

일본 도쿄 시내 전경. 2024.9.11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에서 반(反)외국인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인의 59%가 외국인 노동력 수용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대 첨단사회과학연구소가 여론조사 결과 외국인 노동력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반대'와 '어느 쪽이냐 하면 (반대)'을 합친 비율은 59%로, 지난해 11~12월(46%)에 비해 13% 올랐다.

이 조사는 이시바 시게루 내각 말기인 지난 9월 24일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직후인 10월 31일까지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약 67%였다.

외국인 인구 급증에 따른 영향 10개 항목 중 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치안 악화'(68%)였다. 2위는 '언어, 문화, 습관의 차이로 인한 문제 발생'(63%), 3위는 '인력 부족 해소에 기여'(61%)였다.

그 외에도 외국인 증가로 인해 '사회보장제도 이용자 증가로 인한 재정 악화'를 고른 비율은 39%, '일본의 전통과 문화의 손상'이 35%, '일본인의 일자리가 빼앗긴다'가 26%인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증가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공감대가 더 컸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18~39세 중 '치안 악화'를 고른 사람이 79%, 40~59세는 72%, 60세 이상은 59%로, 젊은 세대가 더 공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인력 부족 해소에 기여'를 고른 사람은 18~39세가 53%, 40~59세가 60%, 60세 이상은 67%로 고령층일수록 높았다.

한편 최근 중국과 일본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관계가 빠르게 악화한 가운데, 중국이 향후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65%가 '그렇게 생각한다', 32%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주요국의 신뢰도와 관련해서는 한국을 '크게 신뢰한다'와 '다소 신뢰한다'를 합친 비율이 31%,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를 합친 비율이 68%였다.

미국은 '신뢰' 비율이 62%, '신뢰하지 않음' 비율이 38%였다.

중국의 경우 신뢰 비율은 4%에 불과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95%로 큰 차이가 났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