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배 저항' 대만 원주민 영화 中서 재개봉…"日군국주의 분쇄"
대만 감독 2011년작 '시디그 발레'…분량도 늘려 2편으로 나눠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대만 원주민이 일본의 식민 지배에 저항하는 내용이 담긴 영화 '시디그 발레'가 14년 만에 중국에서 재개봉한다. 이는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26일 시나영화 등에 따르면 대만 웨이더성 감독의 영화 '시디그 발레'는 이날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 영화는 상편과 하편으로 나눠 각각 내달 12일과 13일 개봉될 예정이다.
2011년 제작된 '시디그 발레'는 1930년 대만에서 발생한 우서 사건을 실화로 한 영화다. 우서 사건은 일제에 식민 지배를 당하던 시디그족(고산족)이 일본과 맞서 싸운 내용이 담겨있다.
이 영화는 총 7억 대만달러(약 328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제작 기간은 무려 13년에 달한다. 제68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됐고 제48회 대만 금마장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해당 영화는 지난 2012년 중국에서 개봉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민족주의를 선전한다는 비판에 주요 장면을 삭제해 130분 분량의 영화로 편집돼 상영됐다. 재개봉은 2편으로 나눠 상영하는 만큼 총 러닝타임은 4시간을 넘는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공개된 영화 예고편에는 '일본 침략자와 혈투를 벌인다', '일본 군국주의 계략의 분쇄', ' 대만 광복 80주년 기념'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 내 일본 영화의 개봉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반일 정서가 담긴 영화가 재개봉하는 것은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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