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韓과 관계 개선 중요성 커져…정상급 셔틀 외교 활용"
4년 만에 돌아온 모테기, 다카이치처럼 "韓은 중요한 이웃"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첫 내각을 통해 4년 만에 복귀한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2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과거 외무상을 맡았을 때는 매우 엄격한 관계였지만 현재 국제사회에선 다양한 과제를 놓고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그는 "현 전략 환경에선 한일 관계 및 그 개선의 중요성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어려운 과제도 있지만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구축한 한일 관계의 기반에 따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크게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개국 사이에서도 북한에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안보 및 경제 안보 분야 협력을 포함해 전략적 관점에서 더욱 긴밀히 연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런 관점에서 정상급 '셔틀 외교'가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수준에서 양국 간 긴밀히 의사소통하며 보다 나은 한일 관계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일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해선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안다고 밝혔다.
다만 "우려를 전하거나 협력 분야를 증진하는 것을 놓고 적절한 시점의 대면 회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2019년 9월~2021년 11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아래서 외무상을 지냈다. 다카이치 총리와 마찬가지로 강경 보수 성향이다. 한때 위안부 문제를 놓고 "솔직히 한국에 의해 (문제를 해결할) 모처럼의 골대가 항상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망언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취임해서는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과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한국에 맹공을 가하던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 김을 매우 좋아한다.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한국 드라마도 본다"며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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