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9개월 공석' 주중대사 곧 부임…노재헌 내정자 아그레망 완료
이르면 내주 중국 도착
시진핑 방한 등 일정 소화할 듯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주중대사 내정자가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 동의)을 받았다고 외교 소식통이 5일 전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달 주중 대사에 내정한 뒤 아그레망 절차에 착수한 지 약 한 달만이다.
이재명 정부 첫 주중 대사로 지명된 예정인 노 내정자는 국내 정식 임명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15일께 중국에 도착해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내정자는 지난 1월 말 정재호 전 대사가 이임한 후 약 9개월간 공석인 자리를 채우게 된다. 그간 주중 대사관은 김한규 정무공사가 대리대사로 이끌어 왔다.
그는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예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내정자는 지난 8월 24~27일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대통령 중국 특사단에 포함돼 중국을 방문했다. 당시 특사단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한정 국가부주석 등 중국 고위 인사들과 두루 면담하고 이들을 통해 시 주석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노 내정자는 2012년 동아시아문화재단을 설립해 한중 간 문화 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6년에는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때인 2021~2022년 외교부 산하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을 지내는 등 한중 교류와 한중관계 현안에 오랫동안 관여해 왔다.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북방정책을 통해 1992년 한중 수교를 끌어 낸 것으로 중국 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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