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생리의학상' 사카구치 日 교수 "학생·공동연구자에 감사"
"큰 영광…연구 분야 더욱 발전해 임상에서 응용되길"
과학자 꿈나무들에게 "관심 있는 것을 소중히 여겨라" 격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말초 면역 관용 연구로 6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연구를 임상실험에서 응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카구치 명예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벨상 수상에 대해 "큰 영광"이라며 "이 분야가 더욱 발전해 임상에서 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사람들과 연구해 왔다"면서 "학생들과 공동 연구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향후 연구계획과 관련해서는 "할 수 있는 한 일을 계속하고 싶다"며 "기초연구를 해왔지만, 실제로 사람의 질환 치료나 예방으로 이어지는 일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교수는 또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을 향해 "관심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라. 꾸준히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재미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격려했다.
사카구치 명예교수는 신체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 시스템 중 침입한 병원체 등의 이물질을 공격하는 T세포를 연구했다. 그러던 중 체내에서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형 T세포'를 발견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피단협)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올해 사카구치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함에 따라 일본인 또는 단체가 노벨상을 2년 연속으로 받게 됐다.
노벨상을 받은 일본인 또는 단체는 총 30명이다. 일본인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지난 2018년 혼조 다스쿠 교토대 특별교수(83) 이후 7년 만이며 역대 6번째다.
한편 이날 사카구치 명예교수 외에 메리 브랑코 시스템생물학 연구소 연구원(미국), 프레드 럼스델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연구원(미국)이 공동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면역 체계가 신체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말초 면역 관용에 관한 획기적인 발견으로 2025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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