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자민당 당원 조사서 4%p차로 1위…'이시바표' 41% 흡수"
니혼TV 자체 전화 조사 결과…2위 타카이치 사나에
22일 정견 발표 시작으로 내달 4일 투표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당원·당우(자민당 후원단체 회원) 대상 니혼TV 자체 조사에서 32%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닛폰뉴스네트워크(NNN)에 따르면 니혼TV가 당원·당우에게 독자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의 지지율이 32%(295표로 환산 시 95표)로 1위를 달렸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은 28%(83표)로 2위로 집계됐다.
이후로는 △3위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15%(45표) △4위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7%(19표) △5위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5%(13표) 순이었다.
이 밖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14%(40표)였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40대와 70·80대에서 가장 많은 지지층을 확보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50·60대에서 주로 지지를 받았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폭 넓은 세대에서 지지받고 있고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50·60대 지지가 집중되어 있는 게 특징이라고 NNN은 짚었다.
이번 총재 선거의 관건은 지난해 이시바 총리에게 투표했던 사람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다.
이번 당원·당우 대상 조사에서 지난해 이시바 총리에게 투표했다는 사람 중 41%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21%는 하야시 관방장관에게, 11%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에게 투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NNN은 '이시바 표'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에게 가장 많이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진영 한 간부는 "이시바 장권 때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이시바 내각과 거리를 뒀던 반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각료로서 힘을 보탠 게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이즈미 진영의 한 의원은 "이시바 총리의 지지층은 리버럴한 사람이 많아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에게 공감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22일 정견 발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투표는 내달 4일 진행되며, 국회의원과 당원·당우 각각 295표를 합산해 결정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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