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당을 다시 하나로" 출마 결심…日자민당 총재 선거 5파전

지역구 모임에서 출마 의사 밝혀…당원 표 확보가 관건
고이즈미·다카이치 등 다음 주 공식 출마 기자회견 예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는 13일 자신의 지역구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열린 지지자들과의 비공개 모임에서 출마 의향을 밝혔다.

모리 히로 후원회장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이즈미가 당을 다시 하나로 묶고 야당과 마주하며 국민이 가장 요구하는 물가 대책 등 여러 불안에 공감하고자 한다"며 "동료들과 함께 (총재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이즈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출마 의향과 관련한 질문에 "정치인이 발딛고 서는 곳은 지역구"라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최종적으로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즈미는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당원표 확보에 열세를 보이면서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도 당원 표 확보가 승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고이즈미를 비롯해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간 5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과 가마카와 요고 전 외무장도 출마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20명 추천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자민당 국회의원 20명 이상의 추천이 필요하다.

자민당 간부는 "더 이상 출마 표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테기 전 간사장이 출마 회견을 한 가운데 고이즈미를 포함한 나머지 후보들은 다음 주 출마 회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각각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9.8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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