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은 경쟁자 아닌 파트너…유럽 인식에 헝가리 역할 기대"
전승절 행사 참석한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세계 2차대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시야트로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과 만나 유럽과 중국간 협력 확대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일 시야트로 장관과 만나 "중국-헝가리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 양국 협력의 성공 스토리는 중국과 유럽이 파트너이지 경쟁자가 아니며 서로 참고하고 성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헝가리 측이 유럽에 이성적인 대중국 인식을 심어주고 적극적인 대중국 정책을 시행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바란다"며 "중국은 헝가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에 시야트로 장관은 "중국은 헝가리의 가장 중요합 협력 파트너로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유럽과 중국의 협력은 기회이지 위험이 아니고 중국을 체계적 경쟁자로 보는 것은 가장 큰 오판"이라고 밝혔다.
그는 "헝가리는 유럽과 중국 간 관계 발전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슬로바키아에서 로베르트 피초 총리가 참석했고, 헝가리는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10년 전인 2015년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밀로시 제만 당시 체코 대통령을 비롯해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등 다수의 유럽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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