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하와이 이어 마셜제도 방문…"서로 지지하는 가까운 파트너"

마셜제도, 대만 주권 국가로 인정하는 12개국 중 하나
라이칭더, 펠로시 전 美하원의장과 전화통화…중국 군사 위협 논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일 (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해 하와이 대학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2.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하와이에 이어 3일(현지시간) 태평양 도서국인 마셜제도를 방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마셜제도에 도착 후 "대만과 마셜 제도는 전통적인 오스트로네시안 문화와 자유 및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힐다 하이네 마셜제도 대통령에게 "우리는 가족 같은 사이이며 서로를 지지하는 가까운 파트너"라며 "수년간의 상호 지원을 통해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큰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마셜제도는 바티칸 시국을 포함해 대만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는 12개국 중 하나다. 라이칭더 총통은 하이네 대통령을 비롯해 내각 각료와 회담을 갖고, 의회 연설 및 저녁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며 이후 투발루와 팔라우도 방문할 예정이다.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마셜제도를 방문하기 전 미국 하와이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

카렌 쿠오 대만 총통 대변인은 라이칭더 총통과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전화 통화에 대해 "따뜻하고 우호적이었다"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22년 8월 대만을 방문하는 등 대만에 우호적인 인사다.

라이칭더 총통은 하와이에서의 연설에서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라며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는 절대 나뉠 수 없다는 것)을 내세우면서 미국이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에 개입하는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라이칭더 총통과 펠로시 의장의 전화통화에 대해 "중국은 미국과 대만 사이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에도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이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와 그들의 분리주의 행위를 지지하는 어떠한 형태의 묵인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의 핵심이자 중미 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펠로시 전 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처음으로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대만에 3억 8500만 달러(약 5377억 원) 상당의 F-16 전투기 관련 부품을 판매하기로 잠정 승인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