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앤트그룹 IPO에 3000조 넘게 몰려…영국 GDP와 비슷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 ⓒ AFP=뉴스1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증거금이 3000조원 넘게 몰렸다. 이는 영국 한해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29일 오전 상하이 시장에서 청약을 개시했다. 이날만 2조8000억달러(약 3174조9200억원) 넘게 몰렸다. 청약 경쟁률이 870대 1까지 치솟았다.

이에 앞서 홍콩 증시에선 지난 26일 오전 기관투자자들, 27일 개인 투자자들에게 청약을 개시했다.

앤트의 공모주가는 상하이 68.8위안, 홍콩 809홍콩달러로 각각 원화로 환산하면 1만1639원이다.

앤트는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5일 홍콩과 상하이증시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로 총 370억달러를 조달한다. 이는 사상 최대의 IPO다. 알리바바는 상장 후 앤트의 지분 31%를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의 높은 인기에는 종목의 희소성이 영향을 미쳤다. 홍콩 화진증권 자산관리 펑홍원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에는 페이팔 등이 있지만, 중국 본토나 홍콩에선 결제 분야 기업이 적다"면서 "특히 알리페이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결제 서비스 중 하나로 연간 이용자가 10억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강한 실적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앤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181억위안(약 19조 9790억원), 매출총이익률은 59%에 달했다.

앤트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지난 24일 강연에서 "어제(23일) 상하이시장에서 가격 결정을 끝냈다. 조달액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