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대사에 "아버지 연설 다시 읽어라" 한 까닭은…
美저명인사 70명 미군 기지 이전 문제 놓고 케네디 대사에 항의 성명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노엄 촘스키, 올리버 스톤 등 미국의 저명 인사 70명이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소재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현내 이전이 최선이라고 밝힌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에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성명은 "후텐마(普天間)는 폐쇄돼야 하며 (같은 오키나와에 있는)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로의 이전은 해결책이 못된다. 더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문제를 옮길 뿐이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대사의 생각은 "강력히 반대해온 오키나와의 압도적 다수에 대한 위협, 모욕, 도적이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대사의 부친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아메리칸대학 졸업식에서 "미국의 군사력으로 세계에 강제하는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주도의 평화)를 부인했다"고 지적하면서 "대사는 아버지의 연설을 다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대사는 지난 17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 기지 이전에 대해 "양국 정부가 많은 옵션을 검토한 결과 현행 계획이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향후 몇년간 계획은 중요한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며 계획대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 계획은 후텐마 비행장을 대체하는 기지 시설 건설을 위해 헤노코 연안 160헥타아르(1.6 km²)를 매립하는 것으로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真弘多) 전 지사가 2013년 12월 승인했다. 하지만 2014년 11월 "이전 저지"를 내걸고 현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지사가 당선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오나가 지사는 승인 과정에서 "법률적 하자가 있다"며 아베 정부를 상대로 취소 운동을 벌이고 있다.
allday33@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