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日외무성 차관 면담…한일관계 급물살

18일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국장 방한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1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병기 주일대사는 전날 도쿄 외무성을 방문해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과 약 30분간 면담하고 양국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 대사와 사이키 차관은 특히 아베 총리 취임 이래 지금껏 한번도 열리지 못한 한일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면담은 이 대사의 신청으로 이뤄졌으며 일본 정부가 가메오카 요시타미(亀岡偉民) 내각 정무관(차관급) 파견을 확정한 오는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오간것으로 전해졌다.

탐색전 성격의 이날 면담에 이어 18일에는 이하라 준이치(伊原 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방한해 서울에서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회담한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이후 양국 아시아 담당 국장간 협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웃나라로 다양한 현안들이 있는 한국과 의사소통을 도모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18일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일 외무장관간 회담도 꼭 실현하고 싶다"며 "한국측이 이러한 우리의 생각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상덕 국장과 이하라 국장간 회담에서 한일외무장관회담의 실현 가능성의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지통신은 양 국장간 회담에 대해 "일본은 한일정상회담의 조기 실현을 모색하고 있으나 한국이 중요시하는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보할 여지가 부족해 (정상회담) 실현은 불투명하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앞서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기시다 외무상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각각의 회담에서 4월 말 예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순방 이전에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일제히 전달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