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스타링크 겨냥 "전쟁 도구로 쓰이면 군사 표적"
"위성 인터넷, '잠재적 위협'…대응할 준비 갖춰"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5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망을 군사적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II)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민 아가미리 이란 사이버공간최고위원회(SCC) 사무총장 겸 국가사이버공간센터(NCC) 소장은 이날 이란 사이버경찰이 주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아가미리 사무총장은 "위성 인터넷 기반 시설이 전쟁 도구로 쓰인다면 이는 당연히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링크를 비롯한 위성 인터넷을 '잠재적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이란 정부가 이에 대응할 기술적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월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기간 당국이 스타링크 단말기를 무력화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시위 당시 일부 이란인들이 정권의 인터넷 차단에 맞서 스타링크로 해외에 시위 상황을 전파하자, 전국적으로 스타링크 위성 안테나 수색·압수 작업을 벌였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에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생활고가 심화하자 대규모 시위 재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란 당국이 시민들의 위성 인터넷 접근을 막기 위해 경고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를 통해 선보인 스타링크는 통신 기지국 없이도 사용자가 전용 단말기를 저궤도 위성과 직접 연결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처럼 분쟁으로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지역에서 대체 통신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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