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동서 송유관 또 공격…AFP "가동 중단"·로이터 "차질 없어"
후티, 전날 아람코 시설 공격 주장…쿠라이스 펌프장 피해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육상 원유 수송로인 동서 송유관이 또다시 공격받았다. 송유관 가동 여부를 놓고는 보도가 엇갈렸다. AFP통신은 공격으로 큰 피해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한 반면 로이터통신은 원유 흐름에는 차질이 없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 에너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동서 송유관이 공격받아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동서 송유관이 어제 또 공격당했다"며 "공격 지점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쪽 쿠라이스에 위치한 펌프장으로, 이전에는 공격 표적이 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피해가 발생해 송유관이 다시 멈췄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유관의 실제 가동 상황을 두고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도 동서 송유관을 통한 원유 흐름에는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전날 쿠라이스를 비롯한 지역에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동서 송유관은 지난달 초에도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았다. 당시 송유관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가 지난달 말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했는데, 재가동 직후 또다시 공격을 받은 것이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의 주요 유전지대에서 홍해 연안까지 원유를 운반하는 약 1200㎞ 길이의 핵심 수송로다.
특히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이 송유관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홍해로 원유를 운송할 수 있어 해협을 통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우회로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자 동서 송유관을 활용해 홍해를 통한 수출을 확대해 왔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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