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행 외국 항공편 보안 점검 지시…부기장 공격 여파

WP "부조종사, 급진적 견해로 오만항공서 조종 업무 배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6.6.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발생한 공격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들어오는 외국 민간 항공편의 보안과 관련한 "모든 측면"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슈무엘 벤 에즈라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에게 이번 점검을 수행할 조사관을 임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여객기에서는 부기장이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한 뒤 약 180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여객기를 급강하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당한 기장은 가까스로 조종석 문을 열었고, 승객과 승무원이 여객기를 통제하면서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무사히 비상 착륙할 수 있었다.

요시 아브라함 셸리 주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대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오만 국적의 하맘 알함마미로 확인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주 이 부기장이 "자살 성향"이 있었으며 "이슬람 급진주의 사상에 세뇌됐다"고 주장했다.

또 2일에는 이스라엘이 "부기장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누가 그를 보냈든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WP에 알함마미가 급진적인 견해 때문에 오만항공에서 조종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특별히 제한됐으며, 이후 사무직으로 배치됐다가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다만 플라이두바이나 UAE 정부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이스라엘 교통부 측은 전날(3일) 기자들에게 항공사가 부조종사에 대한 신원 조회를 철저히 했어야 했다며,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가 없는 오만 출신 부조종사가 텔아비브행 여객기를 운항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이 플라이두바이와 UAE에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