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7대 조건 충족 안되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불가"(종합)

이란 외무부 "중재국 통해 입장 명확히 했다"
제재 완화 대가로 핵 사찰 허용 제시했다는 의혹은 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2026.8.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은 미국에 요구한 7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4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관영 누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고 확고하며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기반한 우리의 7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을 향해 "외교적 과정을 지연시키고 일방적인 요구를 강요하던 시대는 끝났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이란 외무부는 중재국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확실히 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허용하는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인의 제안은 특히 핵 문제와 관련해 기존 입장과 거의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현 단계의 초점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있으며 이 수로의 안전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의 명확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이 제재 완화의 대가로 핵 사찰 허용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미국과 핵 논의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같은 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 주재 외국 대사와 외교관들을 불러 모아 "미국이 외교를 선택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미국이 다시 군사적 선택을 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란군은 준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을 통해 미군이 현재 이란 해안에서 1000㎞ 떨어진 곳에 배치돼 있다며 미사일 사거리를 대폭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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