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창궐' 콩고민주공화국서 화재까지…학생 등 최소 29명 사망

반군 장악 도시 부카부서 화재…탈출구 찾던 학생들 압사도

10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부카부의 한 학교를 휩쓴 화재의 잔해 사이로 주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볼라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는 콩고민주공화국(DRC) 동부의 한 도시에서 화재가 발생, 학교로 번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9명이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중동 전문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남키부주 수도 부카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부카부시 침푼다 지역에서 발생해 인근 주거지와 우자마 초등학교, 푸라하 중등학교로 번졌다. 유엔 운영 방송 라디오 오카피는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며, 다수는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남키부주 부지사 두니아 마숨부코 벵게는 로이터통신에 “학교와 함께 약 300채의 목조 주택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현지 관리 파트리스 부두게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화재 직후 탈출구를 찾느라 혼란이 빚어져 학생들이 서로를 밟거나 쓰러졌다”며 일부는 압사와 질식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부카부를 통제하고 있는 반군 세력인 AFC/M23의 대변인은 사망자에는 여학생 19명과 남학생 5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29명이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21명이 중환자실에 있다”고 덧붙였다. AFC/M23 반군은 2025년 2월부터 르완다의 지원을 받아 부카부를 장악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부카부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이번 참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