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의 레바논 남부 '핵심 요충지' 지하터널 파괴
"알리 알타헤르 산등성이 아래 터널 파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략적 요충지인 레바논 남부 알리 알타헤르 산등성이 아래의 지하 터널들을 파괴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해당 터널들이 "이란의 자금 지원과 계획하에 20여년에 걸쳐 건설된 전략적 테러 기반 시설"이라며, 이번 작전으로 "알리 알타헤르 산등성이에 대한 지상 및 지하의 작전 통제권 확보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시설이 2㎞ 이상에 걸쳐 뻗어 있었으며 "수십 발의 이란제 로켓, 미사일, 무인기(UAV)는 물론 기관총, 수십 발의 대전차 미사일, 수백 개의 지뢰 및 폭발물"이 보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지하 기지에 헤즈볼라의 '바드르' 부대 지휘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바드르는 레바논 남부 영토를 관할하는 헤즈볼라의 주요 부대다.
한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AFP에 이 산등성이 일대에서 활동하던 무장 세력 중 일부가 해당 지역을 떠났으며, 나머지는 "공중 폭격과 포격으로 사살됐다"고 전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이스라엘이 알리 알타헤르 산등성이에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지진과 강력한 굉음"을 유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이스라엘의 지하 시설 파괴 이후 레바논 남부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알리 알타헤르 산등성이를 점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6월 헤즈볼라와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다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에도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어린이, 의료진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헤즈볼라는 이란 전쟁 발발 이틀 뒤인 3월 2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고, 이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과 지상 작전이 이어졌다.
레바논 측 집계에 따르면 그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선 4300명 이상이 숨졌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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