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호르무즈 봉쇄에 "에너지 수출·무역 대체 경로 개발 중"
"항행의 자유는 협상 대상 아냐…이란의 공격 막을 해결책 찾아야"
"이란과 관계 회복에 수십 년 걸릴 수도…자체적으로 안보 강화해야"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7일(현지시간) 에너지 수출과 무역을 위한 대체 경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고문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힐리 포럼에서 "우리의 에너지 수출은 인질로 잡히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무역과 경제 활동 역시 마찬가지"라며 동부 해안을 따라 항만 처리 능력을 확대하고, 대체 회랑을 위한 파이프라인과 철도, 무역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르가시는 "항행의 자유는 양보의 대가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재협상할 원칙도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해결책에는 향후 이란이 걸프 아랍 국가들을 다시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신뢰할 수 있는 보장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관계가 결국 회복될 수 있다면서도 신뢰를 재건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고,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촉발됐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다.
한편 가르가시는 미국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기면서도 안보 자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는 필수적이지만, 6개월간 이어진 분쟁을 통해 국가 차원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우리의 안보가 최우선 과제다. 우리가 전적으로 다른 국가에 의존한다면 항상 그것이 다른 국가의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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