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대표 "걸프 미군기지 공습은 시작에 불과…더 강하게 대응"

"걸프 지역 내 美 석유·가스 기업 위험에 노출"
헤그세스 美 국방 "이란, 美 선박 공격하면 유조선 파괴할 것"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자료사진) 2026.2.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의 대미 협상 대표인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7일(현지시간) 걸프 지역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은 시작에 불과했다며 미국의 공격에 끝까지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비공개 의원 간담회에서 "이란이 역내 미군기지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고, 미국 지도부를 좌절하게 만들었다"며 "미국은 비례적 대응의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을 것이다. 최근 침략 기지들에 가한 우리의 공격은 시작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추가 공격을 하면 이란은 더 빠르고, 더 강력하며, 더 고통스러운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아울러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등에 타격으로 미국의 공격에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걸프 지역의 석유 및 가스 생산망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접근이 쉬우며,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 일대의 해상 시설과 생산 설비에 있는 미국 석유 및 가스 기업들도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자산을 공격하면 우리도 공격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이를 입증했다"며 "더 이상 가동할 수 없게 된 기지들에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전날 엑스에 "이란이 미국 선박을 공격하면 우리는 이란의 유조선을 파괴하고 침몰시킬 것"이라며 이란이 해야 할 일은 미 해군을 공격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란의 유조선 선단은 무방비 상태이며 이란에는 해군도 공군도 없다"며 "우리의 항공기와 군함, 잠수함은 중부사령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모든 이란 유조선을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