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무장해제 합의 폐기하라…항복하지 않을 것"

"이스라엘-레바논 합의는 정당성 없는 불법 합의"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서 현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6.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 합의를 거부하며 "항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은 이날 헤즈볼라 산하 알마나르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우리는 기본합의에 반대하며 이를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기본합의는 정당성이 없고 불법적이며 굴욕적이고 레바논의 주권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시범구역’이나 그로부터 파생되는 어떠한 조치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안된 모든 검증 체계도 거부했다.

카셈은 "우리는 당당히 고개를 들 것이며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후 헤즈볼라는 이란 지원에 나서면서 전쟁에 참전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고, 레바논에서는 4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6월 말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 및 레바논군의 배치 등을 골자로 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시범 구역 2곳을 지정해 이스라엘군이 물러나고 레바논군이 통제권을 넘겨받은 뒤 차츰 통제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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