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해협 임시 항로 개설 등 딘계적 추진 합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AFP=뉴스1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 개설과 기뢰 제거 협력에 대한 기본 방침을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만 측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에서 가진 회담에서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단계적 기본 방침(framework)"을 논의했다.

성명서에는 "이 기본 방침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공동 임시 항로 설치와 해협 기뢰 제거 공동 사업 시행에 대한 합의가 포함된다"고 기술됐다.

양측은 "영구적인 항행로와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 관리 방안, 그리고 정보 공유, 교통 관리, 관련 항행 및 안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 위한 기술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의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미국이 이란 항구에 해상 봉쇄를 가하면서 국제 원유·가스 수송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LNG 수출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편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기뢰가 제거됐다”며 “새로운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은 즉시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원유 제재 해제, 해외 동결 자산 반환 등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해협 전면 개방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