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선박 침몰로 최소 51명 사망…"여성·어린이가 대부분"

나이지리아의 농장 노동자들은 논에 가거나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배에 의존한다. 2025.08.17. ⓒ 로이터=뉴스1
나이지리아의 농장 노동자들은 논에 가거나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배에 의존한다. 2025.08.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20일(현지시간) 정원을 초과한 선박이 침몰해 최소 51명이 숨졌다.

로이터·AFP통신, 영국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주 고로뇨 구역 고라우 마을의 한 강에서 수십 명의 승객을 태운 선박이 뒤집혔다.

아흐마드 루파이 경찰 대변인은 이날 BBC에 고로뇨 구역 고라우 인근에서 시신 46구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16명은 안전하게 구조됐으나 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고라우 마을의 전직 의원인 이브라힘 무사는 현재까지 시신 51구가 수습된 상태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그는 "상황이 좋지 않다"며 "우리는 이미 시신 46구를 매장했고, 다른 5구는 방금 강에서 건져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배를 탄 아이들이 벼 수확 작업을 하러 가던 농장 노동자, 농장주와 함께 배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배가 뒤집힐 당시 70명 이상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현지 농부 일리야수 아다무는 배가 "명백히 정원을 초과했다"며 출항 후 단 1분 만에 침몰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그는 "승객들은 강 건너편에 있는 농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였으며, 일부 소녀들은 곧 결혼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열악한 도로 여건과 교량 부족으로 인해 많은 주민이 목선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원 초과, 정비 불량 선박, 느슨한 안전 규정 등으로 인해 침몰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 북부 지가와주에서 배가 뒤집혀 최소 5명이 익사했다. 지난 1월에도 북동부 요베주에서 배가 침몰해 최소 25명이 숨진 바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