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 제네바서 73일 만에 귀국

44년 장기집권 최고령 국가원수…잦은 해외 체류에 '건강이상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지난 4월 15일 야운데 대통령궁에서 카메룬 방문 중인 교황 레오 14세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6.04.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93세의 세계 최고령 국가원수인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73일간의 해외 체류를 마치고 카메룬으로 귀국했다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비야 대통령은 전세기를 타고 스위스 제네바를 떠나 이날 수도 야운데의 은시말렌 공항에 착륙했다.

그는 카메룬 대통령실이 "유럽에서의 짧은 개인 체류"라고 불렀던 일정을 위해 지난 6월 7일부터 제네바에 머무르던 중이었다.

비야 대통령은 샹탈 비야 영부인과 함께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나면서 자신을 환영하기 위해 모인 여당 카메룬민중민주운동(CPDM)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일부는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옷을 입고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난 1982년부터 카메룬에서 장기 집권 중인 비야 대통령은 잦은 제네바 체류로 여러 차례 건강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그의 장기 부재로 새 정부 구성과 부통령 임명이 수개월째 미뤄지면서 국정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을 불러왔다.

야당 우니베르(Univers)의 프로스페르 은쿠 무봉도 대표는 "그가 돌아오든 떠나 있든 차이가 없다"며 "여기 있을 때도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지난해 10월 비야 대통령의 8선 재선은 유혈 진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다. 당시 카메룬 당국은 사망자 수십 명이 발생했음을 인정했으나 최종 사망자 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카메룬은 부통령이 부재한 상황으로, 대통령 유고 시 아부바카리 압둘라예 상원의장이 임시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