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시리아 석유·가스 탐사 채비…내전 재건시장 선점

TPAO·민간기업 육해상 탐사 준비…전력 송전도 900㎿ 수준 확대 추진
인산염 채굴부터 비료 생산·항만 철도까지 묶어 부가가치 극대화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4월 18일 안탈리아에서 열린 안탈리아 외교 포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4.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튀르키예가 오랜 내전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에 직접 뛰어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영석유회사(TPAO)와 민간 기업들이 시리아 육해상 전역에서 지진파 탐사와 시추를 진행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회견은 모하메드 알바시르 시리아 에너지부 장관도 공동으로 진행했다.

양국은 자원 탐사와 전력망 복구, 광물 개발 및 물류 인프라를 연계하는 포괄적 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우선 튀르키예 광물탐사총국 계열사인 MTA IC와 시리아 지질·광물자원총국은 인산염 자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 범위는 광산 개발과 원석 채굴을 비롯해 인산·비료 생산 시설 구축, 생산지와 항구를 잇는 철도 건설까지 아우른다.

약 17억 톤 규모로 추산되는 시리아의 인산염 매장량을 활용해 채굴·가공·수송을 묶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을 위한 전력망 복구도 속도를 낸다.

비레지크-알레포 송전선이 재가동되면 알레포 일대에 약 500㎿가 추가 공급돼 전체 대(對)시리아 송전 규모가 약 900㎿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현지 공장과 병원, 상수도 등 핵심 기반시설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보는 소말리아와 리비아 등에서 자원 개발 역량을 축적해 온 튀르키예가 인접국 재건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산염 협약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 단계인 데다, 유·가스전 탐사 역시 구체적인 광구와 지분, 투자 조건이 확정되지 않아 실제 상업 계약 체결과 노후 인프라 복구 비용 등이 실제 이행까지의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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