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엘만데브서 화물선 피격, 3명 사망…미군도 선박 공격"(종합)

"탄자니아 선적 소형 화물선 피격…후티 소행으로 추정"
"미군 봉쇄 해역서 컨테이너선, 美 해군 미사일 공격 받아"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성사진. 2026.7.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1일(현지시간)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소형 화물선 1척, 파키스탄 인근 해역에서 컨테이너선 1척이 각각 예멘 후티 반군과 미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예멘 해안경비대 소식통 2명과 정부 측 군 관계자 2명에 따르면, 이집트 회사 소유의 탄자니아 선적 '티하마'호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파키스탄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이 숨졌다.

티하마호는 지난 8일 예멘 모카에서 출항, 오만 서남부의 항구 도시 살랄라에서 지부티를 경유해 항해 중이었다.

영국의 해사보안업체 앰브리에 따르면 사건은 티하마호가 예멘 페림섬 북동쪽에 정박해 있을 때 발생했다.

소식통은 피격 이후 승조원이 선박의 통제를 상실했고 예멘 해안경비대가 접근했다고 전했다.

관련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홍해 남부에서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된다.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벨라 노바'호 역시 이날 오만만으로 진입하던 중 파키스탄에서 약 71해리 떨어진 과다르 남쪽 해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사건이 일어난 위치는 미 해군의 이란 항만 봉쇄 작전 구역과 겹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선박이 역내 이란 연계 해운에 대한 미국의 봉쇄를 회피하려 시도하자, 미군 헬기가 선박의 방향타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중부사령부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홍해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실시하겠다고 선언, 이후 사우디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했다. 그러나 사우디 측은 예멘을 봉쇄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 증가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이미 타격을 받은 해운사들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수는 일평균 32척으로 나타났다. 봉쇄 이전에는 일평균 50척이 통과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