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예멘 항구도시 모카에 미사일·드론 공격 재개

"사우디 군 병력 집결지·무기 창고 겨냥"

9일(현지시간) 예멘의 홍해 연안 항구도시인 모카에서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예멘의 홍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모카에 대한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사우디 군 병력 집결지와 무기 창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 군 당국도 엑스(X)를 통해 후티 반군이 모카의 주거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방공 시스템이 다수의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 계열의 알마시라 TV는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이 발사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모카는 현재 예멘 정부가 통제하고 있으며,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 해안에 위치해 있다.

이번 공격은 같은 날 후티 반군이 사우디 병력과 장비를 겨냥해 모카를 공격한 뒤 또 다시 감행한 것이다. 한 의료 소식통은 AFP통신에 민간인 3명과 군인 8명 등 최소 1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6명은 민간인이었다.

아울러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운영하는 사우디 홍해 연안 자잔의 석유시설도 공격했다.

후티는 수도 사나를 비롯해 예멘의 광범위한 지역과 사우디 홍해 연안 지역과 맞닿은 국경지대를 장악하고 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국제사회 인정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은 지난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지난달부터 휴전은 사실상 붕괴했다. 미국과 이란의 역내 동맹 세력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예멘 내전의 전선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후티 반군은 휴전 붕괴와 함께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과 석유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