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가자 평화안 공식 거부…"하마스 무장해제가 먼저"
네타냐후 "완전 무장해제 전 철군 없다…필요하면 우방에도 맞설 것"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위원회' 가자지구 15개 조항 평화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은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문서를 거부한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진정으로 무장 해제될 때까지 이스라엘군은 어떠한 철수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가짜가 아닌 진짜 무장해제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하마스와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대표단은 이집트에서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등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합의를 두고 "가자지구가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의 통치를 받게 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분쟁 종식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무장해제와 철군의 선후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평화위원회를 설립한 미국은 철군에 앞서 무장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줬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난달 26일 이스라엘군의 철군 없는 국제안정화군(ISF)의 가자지구 진입을 승인했지만, 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평화안을 폐기하라는 요구를 받아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우방 미국에 맞설 수 있다고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그는 백악관에 있는 우리의 위대한 친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의 핵무기 보유 시도에 맞선 미국과의 역사적 파트너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합의가 있든 없든, 내가 총리로 있는 한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에게 설교하는 모든 이들과 달리,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조차 우리의 입장을 지킬 수 있고 지킬 줄 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이스라엘 시민의 안보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국익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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