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현재 최고지도자와 소통 매우 어려워"

모즈타바, 취임 뒤 한 번도 공개석상 안 나와
공습 부상설 속 권력 공백 우려 커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5.08,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상호작용이 현재 "매우 어렵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국가 행정부 수반이 최고 권력자와 원활히 연락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국영 TV 인터뷰에서 직접 인정한 것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국영 TV 인터뷰에서 최고지도자의 지침 아래 외교와 국정 현안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고지도자와 접촉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해, 이란 지도부 내 소통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3월 8일 이란의 세 번째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 공개 행사에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명의로 성명은 냈지만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새 사진이나 육성도 공개하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초기 공습 당시 얼굴과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그의 측근과 가까운 인사 3명을 인용해 부상이 컸으며, 공개 활동 부재에는 건강과 신변 안전 문제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즈타바는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같은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권력을 승계했으나 전시 상황과 표적 공격 위험 탓에 은신한 채 제한된 방식으로 국정을 지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보안 조치가 국정 운영의 속도를 늦추고 책임 소재를 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군사·외교·사법·핵 정책 등 핵심 사안에 최종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다.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에게 접근하기 어렵다면 협상 지침과 군사 대응, 경제 대책 같은 긴급 현안의 결정과 집행도 늦어질 수 있다.

모즈타바의 권력 기반으로 꼽히는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영향력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혁명수비대가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을 뒷받침했으며, 전쟁을 거치며 강화된 혁명수비대의 위상이 더 강경한 대외정책과 국내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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