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유해, 이라크 시아파 성지로…9일 이란 돌아가 안장

운구행렬 이라크 나자프 도착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유해가 7일(현지시간) 이라크 나자프 국제공항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2026.07.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당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유해가 7일(현지시간) 이라크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과 이라크 국영TV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유해는 이란 내 장례 절차를 거친 뒤 이날 이라크 나자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선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를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이 유해 운구를 맞이했고, 시아파 종교 지도자들도 함께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하메네이의 이라크 내 장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나자프에 도착했다.

나자프는 시아파 이슬람에서 가장 성스러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이맘 알리의 묘가 있다. 하메네이 유해는 8일 나자프 시내를 통과하는 대규모 공개 운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라크 당국은 각지에서 조문객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나자프 일대 경계를 강화했다. 추모객은 이라크 전역은 물론 주변국에서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 장례 절차는 지난 4일 이란에서 시작됐다. 이란 당국은 수도 테헤란에서 국가 주도 장례식을 연 뒤 유해를 이란 중부의 시아파 성지 쿰으로 옮겼고, 이어 이라크 나자프로 운구했다.

이번 하메네이 장례는 종교적 추모 행사를 넘어 약 40년간 이란을 통치한 최고지도자 사후에도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정치적 행사 성격도 띤다.

하메네이 유해는 나자프에 이어 이라크의 또 다른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를 거쳐 9일 출생지인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로 돌아가 안장될 예정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