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고문 "美, 호르무즈서 대체항로 노려…평화협상 실패할 것"

"미국, 자국 선박 위한 새 통로 만들어"…해협 통제권 무력화 시도 비판
종전 협상 앞두고 양국 불신 최고조…'살얼음판' 휴전 지속

오만 무산담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자료사진) 2026.05.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인 모센 레자에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자국 선박을 위한 '대체 통로'를 만들어 평화 협상을 좌초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자에이 고문은 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실패로 이끌 것이라는 점은 아주 명백하다"며 "미국이 자국 선박들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체 통로를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지렛대로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미국은 최근 오만 인근에 새로운 항로를 설정하는 등 이란의 영향력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레자에이의 발언은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로 규정하고 경고한 셈이다.

이날 레자에이의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 사건에 대응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전격 철회한 가운데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등의 생산과 판매를 허용했던 '일반면허 X'를 폐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보인 행동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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