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미협의 항로이용 선박 위험 처할 것…MOU 성실 이행 중"
"위치 추적기 조작하는 선박도 안전 보장받지 못할 것"
카타르의 선박 공격 배후 지목에 "선린우호 반하는 당혹스러운 주장"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과 협의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거나 위치 추적기를 조작하는 선박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피격 사건의 책임을 자국과 항로를 협의하지 않거나 선박위치추적장치를 조작한 선박 측에 돌렸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과 협의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거나 추적 장치를 조작하는 상선은 위험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을 촉진하려는 이란의 노력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는 향후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상선을 나포하거나 검문할 때 그 책임을 선박 측에 돌리기 위한 법적 명분 쌓기용 발언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란은 미국과 전쟁 종식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기 위해 MOU에 따른 필요한 조치들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가 자국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것에 대해 바가에이 대변인은 "매우 당혹스럽다"며 "양국 간의 선린우호 원칙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란 외무부의 이런 반응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를 전격 철회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등의 생산과 판매를 허용했던 '일반면허 X'를 폐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보인 행동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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