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레바논 합의, 미·이란 종전 MOU 1항 대체"
주미 이스라엘 대사 "美 입장은 글쎄…이란은 MOU 우선시"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체결한 평화 합의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레바논 문제와 관련해 언급된 내용을 대체한다고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전날 미국외교협회(CFR)가 주최한 대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을 포함한) 우리의 3자 합의가 MOU의 첫 번째 조항을 대체한다고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터 대사는 "미국도 그렇게 여기는지는 미국 정부 대변인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이란을 비롯해 파키스탄,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MOU를 이스라엘-레바논 합의보다 우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레바논 남부 일부를 점령하고 군사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지난달 26일 미국 중재 하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완충지대 일부에서만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이 해당 지역의 통제권을 넘겨받는다는 내용의 '3국 기본 합의'에 서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보다 일주일 앞서 발효한 MOU의 1번 항을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한다"고 약속했다.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 보장'을 명시하기도 했다.
이란은 MOU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스라엘은 자국은 MOU 합의 당사국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헤즈볼라의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레바논 철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오는 14~15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추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부가 "주권을 포기했다"고 비판하며 이스라엘과의 합의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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